조금 익숙한 듯한 정류장 왠지 꿈에서 본 게 분명해 분명 여기도 너도 기억나 아직 오는 중일지도 몰라 잔뜩 여름이라 투명해진 하늘 밑에 달아오르던 땀은 흘러내려 쉬고있을 어딘가를 찾고 있을게 내려다보면 조금 작은 너 털어내도 털어지지 않는 끈적하게 말라버린 진흙 해도 늘어지는 그림자도 습한 공기에 묻혀 사라져만 가 깊은 내리막을 달리면서 지나치고 굴러 버릴게 웃고 있는 채로 넘어져도 재밌으니 괜찮을 거야 늘어져가는 그림자를 따라가자 숲에 닿으면 시작되니까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여름 아지랑이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