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눈에 떠오른 달이

그대 눈에도 올랐을까

버들 바람 소리에 문득

저 너머 그대가 흔들었을까

구름마저 담은 강물이

그대를 보여주지 않는 건

그대가 날 정녕 떠나감이니

난 웃을 수 있을까

저 담장 너머 그리워 애타는 노래

잘못 전해질 수 있을까

노을 크게 울면

그대 그림자 만져볼 수 있을까

다시는 못 만날 내 정인

혹시라도 볼 수 있을지

몇 백 곱절의 밤 지새워도

잊지 못해 못내 아쉬워

어둑한 내 맘 같은 밤에

혹 내가 아닌 그대일까

커진 내 외로운 걱정에

숨어든 그림자 구슬퍼

저 담장 너머 그리워 애타는 노래

잘못 전해질 수 있을까

노을 크게 울면

그대 그림자 만져볼 수 있을까

꽃이 피어남에 기뻐하는 그댄

어찌 지는 것에 슬피 우십니까

하나의 꽃이 지고 그대에겐

새로이 꽃이 또 필 것을

저 담장 너머 그리워 애타는 노래

잘못 전해질 수 있을까

노을 크게 울면

그대 그림자 만져볼 수 있을까

꽃이 피어남에 기뻐하는 그댄

어찌 지는 것에 슬피 우십니까

하나의 꽃이 지고 그대에겐

새로운 꽃이

천만리 머나먼 길 두고 온 사모하는 님

저 물도 내 마음 같아 울며 밤길을 가는구나

저 담장 너머 그리워 애타는 노래

잘못 전해질 수 있을까

노을 크게 울면

그대 그림자 만져볼 수 있을까

꽃이 피어남에 기뻐하는 그댄

어찌 지는 것에 슬피 우십니까

하나의 꽃이 지고 그대에겐

새로운 꽃이

꼭 전해야 할 말

아직까지 못한 말

다음 생에 다음 생에 다음 생엔 꼭 만납시다

다음 생에 다음 생에 또 만납시다